공시 항목을 누락한 9개 생명보험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징계를 받았다.
6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보험업법 등에 따라 공개해야 하는 각종 공시항목 등을 누락한 우리아비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9개 생명보험사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1000만원, 미래에셋생명 750만원, KDB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500만원, 신한생명과 하나HSBC생명, 알리안츠생명, 동양생명, 녹십자생명에 각각 2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들 보험사는 주로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상품공시에서 누락한 부분이 많았고 일부 보험사는 가격공시나 경영공시를 누락했다"며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에서 상품비교공시의 누락건도 발견됐다"라고 설명했다.
보험업법 및 보험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보험사와 협회는 상품공시, 가격공시, 경영공시, 상품비교공시 등을 공개해야한다.
각 보험사의 상품공시를 통해서는 상품정보·상품요약서·약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격공시를 통해서는 보험의 보장내용과 보험료 및 보험가입금액 등을 미리 설계할 수 있다. 또한 협회 상품비교공시를 통해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사의 공시 누락은 잦았지만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큰 피해가 있다고는 볼 수 없어 주의조치에 그치곤 했다"며 "그러나 이런 일이 시정되지 않고 반복되다 보니 이번에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