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총리 "한·EU FTA 번역문 오류, 응분의 책임 져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번역문에서 잇따라 오류가 발견된 것과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7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문책이 있을 것임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외교·통일·안보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번역 오류와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파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느냐'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질의에 "관련된 분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징계 내용과 관련해선 "파면은 아니다.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임건의안도 있을 수 없다"며 "국민들에게 실망을 준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되풀이했다.

한편 천 의원의 '남북정상회담 추진' 요구에 대해선 "현재 여건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