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량 급감했다면서도 174억원 배당"
한진중공업을 둘러싼 정리해고 논란과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11일 "배당금을 나눠가지는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교육·사회·문화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한진중공업은 2008년 이후 수주량이 급감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174억원이 넘는 배당금도 나눠가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한진중공업이 필리핀에 조선소를 세운 것과 관련해 "'비용을 어떻게 해 이윤을 올리느냐'는 측면에서 '부산은 어렵다'고 판단해 필리핀으로 옮겨간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모든 경영상의 문제를 탈법적으로 행했다면 그에 대해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한진이 이만큼 크기까지 우리 국민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한진이 국내에서 수주를 못한 건지 안한 건지, 세금탈루와 비자금은 없었는지, 정리해고가 무리한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알고 싶어한다. 이런 걸 따져야 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김 총리는 "정리해고의 적법성 여부는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다루고 있고, 그밖에 경영과 관련된 비리와 탈법 여부도 수사기관에서 다루고 있다"며 "국회에서 심도있게 가리는 문제는 국회의 뜻에 따라서 정해질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