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안전평가 결과 공표하지 않아"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14일 "앞으로 국내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한다면 노후 원전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그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원전 사고의 75%가 노후 원전에서 발생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12일 발생한 고리원전 1호기 가동중단 사태에 대한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일은 수명을 연장하고 나서 발생한 최초의 고장"이라며 "노후 원전의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 같다"고 지적한 것.
이 과정에서 그는 "내가 입수한 정보로는 (고리원전 1호기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들어있다"며 "그런데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평가 보고서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원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 "핵안전위원회에 시민단체나 NGO의 목소리가 들어가야 한다"며 "원자력안전위원장도 중립적인 인물로 세워야 한다. 원자력 마피아를 거기에 세워놓게 되면 아무런 규제의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부에서 '원전 안전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과장·왜곡하는 세력이 있다'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오히려 우리나라 원자력 안전 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축소·왜곡하는 세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