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참여당 간 통합은 어려울 것"
최근 자신의 라디오 연설문 내용 일부가 삭제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는 14일 "선관위가 (여권에) 과잉 충성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4월 27일은 이명박 심판의 날'이라는 말이 왜 선거법 위반이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의 가위질은 이명박 정부가 유신이나 5공 시절로 회귀하고 있음을 여실히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또 "'좋은 정당, 좋은 후보에게 투표하자. 이게 행동하는 양심이다' 이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이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라고 한다"며 "가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야당은 선관위를 존중하고 믿었다"며 "그런데 이제 선관위도 유신이나 5공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시비를 걸어줘서 방송에 한 번 나가고, 전국의 언론을 타고, 국민들도 알게 됐다"며 "우리 민주당과 박지원에 대한 홍보를 해준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정치권 일부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통합은 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통합하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도 통합하는 게 좋다고 하지만, 통합까지 이루어지려면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