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근무하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해 가장 많은 이익을 올리는 사람들은 어떤 부류일까.
14일 국세청이 발간한 '한눈에 보는 국세통계'에 따르면 회사에서 장기간 근무한 주요 임원 연령대인 50·60대 남성들이 스톡옵션 행사로 많은 소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톡옵션은 임직원들에게 특별히 유리한 가격으로 회사가 발행하는 신주 또는 자기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 해당 법인 등에서 근무하는 기간 중 행사해 얻은 이익은 근로소득에 해당된다.
연령별 스톡옵션 신고현황에(2009년 기준) 따르면 50대 소득이 327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이 199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1인당 평균 소득은 60대 이상이 26억21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전체 소득금액의 98.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한 해동안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근로소득은 총 6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보다 3222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스톡옵션으로 근로소득을 납부한 인원도 2008년 2299명에서 2009년에는 654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1인당 평균 소득은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을 받아 1억5900만원에서 1억500만원으로 줄었다.
국세청은 이와 관련해 "스톡옵션으로 큰 소득을 올린 납세자들이 50·60대에 몰린 이유는 회사에서 장기간 근무하고 있는 주요 임원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