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중형저축은행 인수검토 보도에 대해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공시했다.
최근 대두된 중형급 저축은행 인수 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한 것.
저축은행 인수 규모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키움증권은 언급했다.
키움증권은 "1000억원 안팎으로 인수할 수 있는 대상을 물색 중인 것은 사실이나, 저축은행 규모를 중형급으로 단정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문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전국에 지점이 단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영역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수도권 지역에 점포망을 갖춘 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해 왔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2005년 예가람상호저축은행을 시작으로 2009년 예한울상호저축은행과 푸른2상호저축은행 인수전에 나섰지만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에게 저축은행 인수는 매우 매력적인 일"이라며 "영업망 확충 등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다면 무리해서라도 인수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인수자금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키움증권은 지난해 3분기 수익성 여건이 양호했다"면서 "투자자금 확충으로 추가적인 자금 조달 없이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저축은행 인수는 각 지점을 통한 외형확장과 고객 소통 창구로 활용할 수 있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