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일 보스턴컨설팅 대표 "기업, 적응우위 구축 중요"
(사)한국CFO협회, 조찬세미나 개최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회사인 구글이 왜 무인자동차 사업에 뛰어 들었을까?
15일 채수일 보스톤컨설팅그룹 대표는 (사)한국CFO협회의 주최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94회 CFO Round Table'에 참석해 구글 등 혁신기업의 사례를 통해 변화의 시대에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공개했다.
채 대표는 '적응 우위(Adaptive advantage)의 실현'이라는 강의에서 "최근까지 부동의 1위였던 휴대폰 업체 노키아와 미국 비디오 대여업체 블록버스터 등의 급격한 포지션 하락은 그만큼 변동성이 심하고 경영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기업의 입지가 향후 성과를 견인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인구의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급격히 줄며 GDP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도 2010년부터 일할 수 있는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등 격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채 대표가 격변의 시대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내세운 것은 바로 '적응 우위'. 기업들이 새로운 환경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적응 우위' 역량을 갖춰야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구글은 지난해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개조한 무인 자동차 7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총 14만 마일(22만4000km)을 주행하는데 성공했다"며 "구글이 현재 이 분야에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는 미래기술에 대한 예측력과 민첩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적응 우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변화신호를 포착해 활용하는 민첩성과 혁신을 위한 실험정신, 전략적 시스템 구축 및 관리 등이 필요하다"며 P&G의 소비자 테스트 강화, 구글과 애플의 미래핵심 기술개발 노력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채 대표는 "국내기업에는 생소하지만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사회적 우위'(Social advantage)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회적 우위는 비즈니스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자선 차원이 아닌 사업 수익성 확보가 요구되며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우위 창출의 성공적 모델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개발(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 강조), 스타벅스(남미 커피농장과 상생), 닌텐도의 'wii'(건강과 가족간 친밀감 강조) 등을 제시했다.
채 대표는 "이 분야의 선도기업들은 회사 전체의 사회적 우위 활동을 단일 슬로건 및 가치선언문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며 "이처럼 중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변화의 시대에 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