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5·18' 폄훼 댓글러 겨냥 "보수, 고립만 자초할 뿐" 일침

허은아 "일부 보수우익들 5·18 폄훼 댓글 달아"

허은아 "5·18 폄훼, 검열과 규제 지긋지긋하다"

조국 "한강을 블랙리스트로 올린 자들 활보"

김규나 "한강 소설 역사왜곡...수상 비동의"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인터넷에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는 데 대해 "그릇된 사고관이 원칙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보수는 영원히 고립만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허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전해지자 이른바 '보수우익'을 자처하는 일부 사람들이 5·18을 폄훼하는 인터넷 댓글을 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기도 교육청이 '소년이 온다'를 유해 도서로 분류해 각급 학교에 공문을 내려보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려졌다"며 "5·18 폄훼, 검열과 규제, 참 지긋지긋하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렇게 5·18을 깎아내리고 광주를 조롱해 얻으려는 것이 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5·18을 폄훼한 자들, 김대중을 '빨갱이'로 몰았던 자들, 한강을 문화예술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있을까"라며 "아닐 것이다. 이러한 망발을 일삼은 자들은 반성 없이 여전히 활보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반면 김규나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상 작가가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이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한국의 역사를 뭣도 모른다는 것이고 그저 출판사 로비에 놀아났다는 의미로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김 작가는 이후 또 다른 글을 올리면서 "나 같은 사람의 비동의가 왜 뉴스가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 100프로 찬성, 100프로 박수 아니면 안 되는 건가"라며 "블로그에 내 이름 검색해온 사람이 7000여 명, 댓글란에도 조롱과 악플 일색. 노벨상이 대단하긴 대단한가 보다"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