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확인할만한 정보 없어 우크라에 설명 요청"
EU "中 레드라인 넘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
이란의 러 탄도미사일 지원에 대한 첫 제재 승인
◆…이란 탄도 미사일. 사진=로이터통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은 전장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우크라이나 측의 설명을 들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는 북한군이 파병됐는지 확인할만한 정보가 우리에겐 없어 증거가 밝혀지면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지난 2월 강순남 국방상 등을 독자 제재 명단에 올리는 등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해 대북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또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생산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중국 업체들이 러시아에 전쟁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중국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EU 당국자는 이란의 러시아 탄도미사일 지원에 연루된 14개의 개인·법인에 대한 첫 제재가 승인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U 당국자는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세프 보렐 EU 고위대표에게 이란이 최대 250km까지 날아갈 수 있는 단거리 로켓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외무장관이 언제 이전되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EU 관리들은 이란의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의 북한산 탄도미사일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이 군 기술자 수십명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견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중앙정보부장도 텔레그램에 "도네츠크 전투 지역에는 북한으로부터 온 군 기술자들이 있었다"며 "북한의 탄약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매체는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20여 명 중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를 두고 가짜 뉴스라며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또 다른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