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실 직원들이 2년 만에 축구화 끈을 다시 조여 매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이달 말 춘계 체육대회를 통해 실국별 축구대항전을 열 계획이기 때문인데요.
바쁜 업무 속에서도 출근 전 이른 아침이나 퇴근 후에 짬짬이 시간을 내서 발을 맞춰보는 등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본래 재정부 체육대회는 매년 봄이면 열렸는데, 지난해에는 천안함 사태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2년만에 열리게 됐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는 축구, 배구, 줄넘기, 달리기 등 4개 종목과 명랑운동회라는 이름의 게임이 더해져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대회는 실장급과 차관보급 등 1급상당 고위직을 중심으로 6~7개 팀이 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지는데 각 팀별로는 다시 종목별로 단장과 감독이 배정되는 방식입니다.
세제실에서는 김낙회 조세정책관이 줄넘기단장, 김형돈 재산소비세정책관이 배구단장, 문창용 조세기획관이 축구단장, 변상구 관세정책관이 달리기단장을 각각 전담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세제실은 특히 '축구'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축구에서만큼은 우승과 준우승을 밥먹듯 했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낙회 국장과 김형돈 국장은 왕년에 이름 꽤나 날린 '선수'로 세제실을 전통 축구강호의 반열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며, 문창용 국장의 경우는 발재간이 뛰어나고 체력까지 겸비해 여전히 선발로 뛸 수 있는 실력파로 꼽힙니다.
특히 문 국장은 매주 조기축구를 즐기는 '축구 마니아'로 그 체력과 스피드는 젊은 직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데요. 이번 체육 대회에서도 축구단장겸 선발선수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세제실은 문 국장을 중심으로 16명 정도의 축구선수들을 뽑아 벌써부터 일과후에 연습경기를 갖는 등 체계적인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뛰어난 발재간으로 소문난 김병규 법인세제과장은 플레잉코치로 활약할 예정이며, 숨은 실력자인 정병식 양자관세협력과장도 또 한번의 우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운동신경이 눈에 띄는 조세정책과 최영전 서기관, '갈색 야생마'로 불리는 환경에너지세제과 박경찬 사무관, 노련미를 겸비한 이종수 사무관, 조세분석과 김문건 사무관, 부가세과 김현호 주무관 등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관록의 국, 과장들과 젊고 체력 좋은 직원들이 신구조화를 이루면서 벌써부터 우승을 점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할 일이 '태산' 같은 세제실 직원들입니다만, 일 년에 한번 열리는 축구대회에 대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서로 화합을 다지고 땀을 흘리는 과정이 앞으로의 업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