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4월 임시국회 통과' 물 건너 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15일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부결시켰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법안심사소위 6명 중 찬성 3명, 기권 1명, 반대 2명으로 의결정족수 4명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며 "사실상 4월 국회에서 한·EU FTA를 처리하는 것은 물 건너갔다"고 밝혔다.
법안심사소위 6명 중 찬성한 의원은 한나라당 유기준, 최병국 김충환 의원이었다. 민주당 김동철, 신낙균 의원은 한·EU FTA 비준동의안에 반대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김동철 의원은 "민주당은 한·EU FTA 뿐만 아니라 모든 FTA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내 피해 대책이 충분하다면 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피해대책이 충분히 마련되고 나면 6월 국회에서는 다시 한번 심도있는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EU FTA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에게 선대책을 받아내고, (한글본과 영문본이) 불일치하는 협정문도 정확한 내용을 가져올 수 있도록 끈기있게 노력한 후 외통위에서 진행하겠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당 주요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정부 측에서 가지고 온 대안이 비록 만족하지 못 할지라도 이 정도면 됐다"며 "합리적인 대안이 나왔으면 오늘 소위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