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중동사태 등에도 '月 최대 수출액' 기록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원유 수입액 60%↑
지난달 무역수지가 日지진참사·중동사태 등 세계적인 경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력 수출품목들의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11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80억7400만달러, 수입액은 452억9300만달러로 집계되며 무역수지가 27억81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석유제품(90.7%↑), 선박(70%↑), 철강(34.5%↑), 화공품(28.2%), 승용차(24.4%↑) 등 주력 수출품목들의 수출액이 크게 증가, 月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무역흑자를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EU(19.8%↑), 중국(18.1%↑), 미국(14.4%↑) 등 주요 교역국 모두 수출액이 증가했고, 지진참사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에도 석유제품 및 생필품 등의 수출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수출액이 53.8%나 늘었다.
수입도 국제유가가 지난 2008년 배럴당 114.1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102.9달러까지 오르는 등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원자재 수입액이 전년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 月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생산품 관련 제조장비의 수입이 줄어들며 자본재 수입액은 증가세가 둔화됐고, 소비재 수입의 경우 승용차(68%↑), 소고기(57.6%↑), 돼지고기(83.6%↑) 등의 수입액이 크게 늘어나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8.6%나 증가했다.
이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총 27억81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2월(24억6000만 달러 흑자)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고, 지난해 2월 이후 계속된 연속 흑자 기록을 14개월로 늘렸다.
지역별 무역수지는 중국(36.4억 달러), 홍콩(23.7억 달러), EU(14.6억 달러), 중남미(12.3억 달러), 미국(7.5억 달러) 등에 흑자를 기록한 반면, 주요 적자국은 중동(66.3억 달러), 일본(29.7억 달러), 호주(18.9억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