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여파, 일본 출입국 여행자 급감
'환율하락' 영향으로 내국인 여행자는 9%↑
올해 1분기 인천공항을 이용해 우리나라를 드나든 외국인 여행자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이 20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인천공항 여행자 출입국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외국인 입출국 여행자 수(단순 환승객 제외)는 총 232만9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달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 참사이후 일본 입출국 여행자 수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하루평균 8513명에 달하던 일본발 입국여행자 수는 日지진 이후 5866명으로 크게 줄었고, 일본행 출국여행자 수도 방사능 유출 우려로 인해 하루평균 2800명 가까이 감소했다.
더불어 일본행 여객기가 다수 운항되는 김포공항의 경우도 일본발 입국여행자 수가 日지진 발생 전과 비교해 23%나 감소했고, 일본행 출국여행자도 하루 평균 3381명으로 1000명 이상 줄었다.
반면 1분기 전체 인천공항 입출국 여행자 수는 계속되는 환율하락과 설 연휴 해외여행 급증의 영향으로 내국인 입출국 여행자가 크게 증가(전년동기 대비 9%↑)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어난 69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방사능유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현재 일본발 항공편 탑승자에 대해 입국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공동으로 방사능 오염여부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