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핸드백' 불법반입 적발 무려 8978건
불법의약품, 고가 양주, 담배 순으로 많아
올해 1분기 입국 여행자들이 몰래 들여오려던 불법휴대품 중 말 그대로 손에 든 채로 입국을 시도한 '핸드백'이 적발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이 20일 발표한 '2011년도 1분기 여행자 휴대품 동향'에 따르면 불법반입으로 적발된 휴대품 중 고가의 '명품 핸드백'이 8978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핸드백 불법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4분기(8316건)에 이어 불법반입 휴대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가짜 또는 무허가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을 비롯한 불법의약품 반입도 8515건이나 적발되며 두 번째로 많았고, 불법휴대품 반입목록 '단골손님'인 주류(7697건)와 담배(2242건)가 그 뒤를 이었다.
고가의 보석·귀금속류와 명품시계도 각각 1906건과 1295건씩 적발됐고, 크기가 작아 감추기 용이한 화장품(527건)과 카메라(125건)도 불법반입 시도가 많았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1100원대 이하의 낮은 환율과 설 연휴 등 지난해보다 늘어난 휴일로 인해 해외여행자 증가와 함께 명품·고가 신변용품 반입도 급증하고 있다"며 "과시성 소비심리 억제 및 건전한 여행문화 정착을 위해 여행자 휴대품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