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80일만에 600명 가입
기획재정부는 20일 고령 농업인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보장을 위해 올해부터 시행 중인 농지연금의 가입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농지연금이 올해 시행 첫해인 점을 감안해 한해 가입자 목표치를 500명 정도로 추산했지만, 시행 80일만에 이를 초과하게 된 것.
농지연금은 농업인이 소유 중인 농지를 담보로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 안정자금을 지급받는 농지담보형 역모기지제도.
가입대상은 부부 모두 65세 이상이고 영농경력이 5년 이상이면서 총 농지 소유면적이 3만㎡이하인 농업인 가정으로,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이 있더라도 가입이 가능하다.
영농기간 조건은 5년은 농지연금 신청일 이전에 연속으로 5년 이상일 필요는 없다. 그동안 영농에 종사했던 경력을 합산한 기간이 5년을 넘기면 된다.
다만 담보대상 농지는 저당권 등 제한물권이 설정될 경우 가입할 수 없다. 압류, 가압류, 가처분 대상 농지도 농지연금 신청이 불가능하다.
연금에 가입한 뒤 매월 연금을 받더라도 농지소유권이 그대로 인정되기 때문에 직접 농사를 짓거나 임대함으로써 추가소득을 올릴 수 있어 고령 농업인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억원 상당 농지를 소유한 농업인이 종신형 농지연금에 가입할 경우, 가입당시 연령에 따라 65세는 월 65만원, 70세는 77만원, 75세는 93만원, 80세는 115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가입신청은 한국농어촌공사(1577-7770) 본사, 지역본부, 93개 지사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는 농지연금이 고령 농업인에 대한 자립형 복지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소요예산 등을 적극 지원하고, 현장설명회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