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 국내 GDP에 미치는 영향 미미"
이창용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을 4.5%로 전망한 것과 관련, "우리나라의 인플레 대응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방문,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 4.5%는 통화정책 등 한국 정부의 인플레 조절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B가 내놓은 한국의 3.5% 물가 상승률 전망치와 관련해서는 "인플레 전망에는 아프리카 사태 진전에 따른 유가 안정화를 고려해야 되는데, ADB는 올해 유가가 30% 정도 오른다는 가정하에 (전망치를)만든 것"이라며 "중동사태 진전을 지켜봐야겠지만 당장 전망치를 조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지진 사태가 국내 GDP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사태 초기에 일본과의 생산라인이 끊어질 우려에 따라 아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후 기업들의 접촉 상황 등을 볼 때 이 부분이 망가져 얻는 악영향은 생각보다 덜 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생산라인 부분보다는 일본의 전력수급 문제가 생각보다 장기화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때문에 이미 내놓은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1.5%)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한다는 것은 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지진 사태가 일본 경제에 주는 영향은 심각하며 누구도 부인할 순 없지만, 다른 나라 경제에 심각한 영향, 특히 GDP로 봤을 때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