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상장사 주식지분 보유로 지급받는 현금 배당액이 역대 최고인 1000억원을 돌파했다.
22일 재벌닷컴은 올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주식지분 보유로 지급받는 현금 배당액을 집계한 결과 이 회장은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3개사로부터 총 1341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 회장이 지급받는 배당액이 증가한 것은 삼성생명의 배당금이 지난해 주당 1125원에서 올해 2000원으로 높아지면서 467억원에서 885억원으로 77.8% 증가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499억8000만원, 삼성물산에서 지난해와 같은 11억원을 각각 지급 받았다.
이 회장에 이어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575억원으로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99억원으로 3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87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6억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136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과 김상헌 동서 회장이 각각 131억원을 기록해 1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았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18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16억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108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2억원의 순으로 배당금이 많았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상장사 배당금이 올해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면서 이 회장을 포함한 가족 전체가 상장 및 비상장사로부터 수령하는 배당금 총액이 16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재벌닷컴은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상장사에서 150억원, 삼성에버랜드 등 비상장사에서 67억원을 각각 받으며,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비상장사에서만 61억원과 23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