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장들이 최근 주택경기 부진의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22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일부 은행장들은 "최근 주택매입수요가 저조한 상태에서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주택경기 부진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나 구조적 가능성도 있는 만큼 향후 추세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택시장 부진의 구조적 요인으로 인구구조 변화, 1~2인 가구수 증가, 소유에서 주거로의 주택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꼽았다.
또 참석자들 대다수는 국내 경제의 잠재 불안요인으로 꼽히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대출 거치기간 단축, 원리금 분할상환,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 등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구조 개선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세계 경제와 과련해서는 최근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국내외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국민, 우리, 신한, 기업, 하나, 산업, 외환, SC제일, 한국씨티, 수출입,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