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대대적 불법 선거운동에 민폐까지…" 지적
4·27 강원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측이 불법 전화홍보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당의 이낙연 사무총장은 25일 "내가 만약 엄기영 후보라면 진작에 사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엄 후보는 대대적인 불법 선거운동을 저질렀고, 평범한 자녀들의 학비나 보태려고 했던 아주머니들 30명을 범법자로 만들었다"고 언급한 다음 "그 아주머니들은 받았던 돈과 식사비의 50배를 다시 물어내야 한다. 이런 민폐가 어디에 있겠느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라면 부끄러워서라도 아주머니들한테 사과하고 물러날 것 같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 민간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이 그 명단(평창동계올림픽유치기원 서명자 명부)을 엄기영 회장한테 줬다고 한다"며 "그런 점에서 엄기영 후보측이 (불법 전화홍보에) 관련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찰은 '엄기영 후보 최측근의 지시를 받고 불법콜센터를 운영했다'는 진술을 받고 그 최측근인 최 아무개씨를 수배하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못 잡고 도망 다니고 있다"며 "만약 엄기영 후보가 무관하다면 빨리 나와서 조사를 받아야지 왜 도망 다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기영 후보측의 불법과 비겁에 대해 강원도민들은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며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지방의 주민들이 뭔가 이대로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게 아니냐는 마음 속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