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터키 관세청장 회의 개최
'형제의 나라' 한국과 터키가 수출입 신속통관을 비롯한 관세행정상 상호 협력을 약속하고, 양국간 무역 활성화를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관세청은 지난 26일 터기에서 윤영선 청장과 지야 알툰얄디즈(Ziya Altunyaldiz) 터키 관세청장이 사상 첫 '한-터키 관세청장 회의'를 개최, 관세행정 선진화 및 교역증대를 위해 양국 관세당국간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관세청은 터키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들의 수출입통관 간소화 및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터키 세관에 '도착전 수입신고제도' 시스템 및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방침이다.
수출입업체가 통관 신청시 환경부·식약청 등 세관 이외의 수출입요건 확인기관에 별도로 신고하지 않고도, 세관 신고만으로 수출입 절차를 갈음하는 '수출입신고 일원화시스템(Single Window)' 구축도 적극 지원한다.
실제로 터키 세관은 아직 도착전 수입신고제도 및 수출입신고 일원화시스템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화물이 도착한 후에야 본격적인 수입신고절차가 진행되는 등 우리나라 및 기타 선진국들에 비해 통관이 다소 지연돼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양국간 협력체계 구축 및 각종 관세행정 지원을 통해 우리 수출입기업들의 터기세관 통관소요 일수가 평균 1일 이상 단축될 전망이며, 연간 637억원 이상의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양국 관세청은 각 국 관세당국이 안전성을 인증한 AEO(종합인증우수업체, 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수출입업체에 대해 상호 동등한 통관혜택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MRA(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 협정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약속했다.
윤영선 관세청장은 "우리나라와 FTA 협상이 진행중인 터키 관세당국과의 이번 회의를 통해 수출입기업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무역활성화에 따른 수출촉진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각 국 관세당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