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300만원을 호가하는 산삼 1000뿌리와 장뇌삼, 녹용 등 중국산 약재를 밀수입한 일당이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관세청 평택직할세관은 27일 평택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여객선을 이용해 산삼 등 중국산 물품을 불법 수입하려던 보따리상 채 모씨와 평택부두 통과를 도운 항구 청원경찰 고 모씨 등 6명의 밀수일당을 전원 검거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중국산 물품은 ▲산삼 1000뿌리(시가 30억원 상당) ▲장뇌삼 2만3000뿌리 ▲녹용 121kg ▲짝퉁 명품시계 273개 등으로 시가로 환산할 경우 무려 60억원에 달한다.
일당은 세관 감시가 소홀해지기 쉬운 지난 24일 일요일 심야시간(오전 2시경)을 틈타 밀수를 감행, 청원경찰 고 모씨가 부두에 설치된 차량 차단기를 미리 올려놓는 등 밀수품 하역부터 부두통과까지 단 2분30초 내에 끝마칠 수 있도록 치밀한 사전계획을 준비했다.
차량으로 밀수품을 운반할 때도 전조등을 모두 끄는 것은 물론 브레이크 등의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검정색테이프를 붙이는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했다.
평택세관은 사전 정보분석을 통해 일당의 범행계획을 미리 예측하고 잠복근무를 펼치고 있었으며, 이날 세관 감시종합상황실 영상감시시스템에 포착된 일당 전원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평택세관 관계자는 "밀수일당이 이번뿐만 아니라 동일한 수법으로 여러 차례 밀수를 자행했을 것으로 예상돼, 계좌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사전 정보분석, CCTV 영상분석 등을 적극 활용해 유사한 수법의 밀수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