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나라당은 반국민적 정당" 비판
김영무 김앤장 대표변호사를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데 대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국토위 민주당 간사인 최규성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은 19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은 고위공직자의 전관예우를 합리화하고 부적절한 로비행위에 대해 묵인하는 등 반국민적 정당임을 자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권 후보자는 5개월간 김앤장에 고문으로 근무하면서 총 1억2500만원을 수령했다"며 "이 배경을 질의하기 위해 김영무 대표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한나라당이 증인신청을 부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후보자는 김앤장에 근무한 경위에 대해 '청문회에 나와 답변하겠다'며 자료제출을 거부했는데 이를 해명하기 위해서라도 김 대표변호사의 국회출석은 당연한 요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권 후보자의 부적절한 정책결정 등에 대해선 한나라당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이 문제점들을 다시 제기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회 국토위는 이날 오전에 전체회의를 열고 김 대표변호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7명, 반대 8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