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주차구역 불법주차 집중단속 실시
장애인 미탑승시 과태료 '10만원' 부과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버젓이 차를 대놓고 뚜벅뚜벅 걸어나오는 얌체 운전자들을 잡기 위해 서울시가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23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일반인들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행위를 막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2주간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일제·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은 25개 자치구별로 단속반을 편성해 공공기관, 대형 할인매장, 백화점, 병원 등 평소 장애인들의 이용이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단속대상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불법주차한 일반인(비장애인)은 물론, 장애인자동차 표지를 부착하지 않고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한 차량도 포함된다.
특히 본인(장애인)운전용 자동차표지를 부착하고 다른 사람이 운전·주차했거나, 장애인보호운전자용 자동차표지를 부착했지만 장애인이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경우도 적발대상이다.
이번 특별단속 기간 중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가 적발된 운전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단속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청 및 자치구 담당공무원 뿐만 아니라 시설주, 관리인, 장애인단체, 일반시민 등 민간인들의 신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일반시민 등이 신고하는 경우에는 주차위반 사실, 차량 번호판, 장애인 자동차표지 유무 등이 확인 가능한 사진·동영상 등 증거자료가 필요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몇 년새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적발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로, 지난 2008년 1386건(과태료 1억3184만원)에서 지난해 2446건(과태료 2억2175만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장애인을 배려하는 수준 높은 시민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단속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인편의시설 살피미 등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홍보 및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