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가입자 변동 거의 없어"…손보협회 단속 강화
"올해 6월부터 보험료가 인상되니 가입을 서두르세요."
최근 일부 보험사와 GA들이 6월부터 실손민영의료보험의 보험료가 10~15% 가량 인상된다며 너도 나도 '절판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광고의 대부분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당수 GA들이 6월 실손민영의료보험 보험료 인상이 신규계약자들과 무관한데도 6월 이전 가입을 권유하는 광고성 글을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히 유포시키고 있다.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과 각 사의 경험위험률을 바탕으로 산정되는데 신규 계약자의 경우 보험료 변동이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규계약자의 경우 이번 위험율 조정에 따른 보험료 변동이 거의 없다"며 "이는 기존계약자들의 경우 사망담보는 변동이 없고 생존담보만 변하는데 신규계약자들의 경우 사망담보와 생존담보를 동시에 고려해 보험료가 산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망담보의 경우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위험율이 낮아져 보험료 인하요인이 되고 반대로 생존담보의 경우 생존하면서 소요되는 의료비가 갈수록 증가해 보험료 인상요인이 된다"며 "즉 기존계약자는 인상요인만 있지만 신규계약자의 경우 인상요인과 인하요인이 동시에 반영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일부 GA들이 보험상품 판매실적을 올리기 위해 자의대로 해석한 정보로 고객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와관련 최근 손해보험협회도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심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이런 광고들은 대부분 심의 미필"이라며 "보험상품 판매 광고는 협회의 광고심의위원회로부터 심의를 받은 후에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허위광고로 적발되면 1억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