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 둘러싼 논란도 예상돼
주요 국정현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여야가 내달 1일 막을 올리는 6월 임시국회에서 또 다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시국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처음 격돌하는 장이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국을 흔들 만한 초대형 이슈가 논의를 기다리고 있어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야의 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의 충돌을 불러올 뇌관으론 한미 FTA 비준 문제가 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안을 이번 임시국회 중 외교통일통상위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양국간 '이익균형 회복'을 주장하며 상정을 막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저축은행 사태는 양측간의 충돌을 격화시킬 요인으로 거론된다.
여야는 저축은행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즉각적인 국조를 요구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일단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복지 정책을 두고서도 치열하게 논쟁을 볼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반값등록금 문제와 관련, 민주당이 추경 편성을 요구하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이에 난색을 표하면서 내년 예산에 관련 재원을 반영시킬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여야는 일단 2~8일 사이에 전개될 나흘간의 대정부질문에서 주요 현안을 소재로 열띤 공방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이어 23일과 29~30일엔 본회의를 열고, 주요 법안들을 처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