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고시스템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신고 마감 날이면 어김없이 세무서에 사람들이 북적됐고, 전자신고가 활성화된 오늘날에는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매년 있었습니다.
올해 종소세 마지막 날인 오늘도 종소세 신고와 관련해 일선 세무서에서 약간의 해프닝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국세청의 국세통합시스템(TIS)에 오전 11시 반부터 1시가 조금 넘은 시각까지 서버 관련 장애가 발생, 세무서에 직접 신고를 하러 온 내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전언입니다.
TIS는 납세자가 제출하는 각종 과세 자료를 수집 및 축적해 이를 근거로 각종 세금 부과여부를 알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서버 장애 발생으로 세무서에 직접 와서 종소세 확정신고를 하려 했던 납세자들은 정확한 자기 수익금액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후문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광주에 있는 통합전산센터의 국세청 시스템 서버에 장애가 발생해 내방 납세자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현재는 완전히 복구가 됐고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국세 행정 시스템이 전자신고 쪽으로 무게를 옮겨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납세자들의 다양한 상황이 존재하는 만큼,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세정을 운영하는 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TIS 서버 오류와 관련해서는 국세청도 할 말이 많습니다.
사실 TIS 서버는 행정안전부 산하의 통합전산센터에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세금 신고 때 가끔씩 문제가 됐던, 국세청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전자신고 시스템 홈택스는 오히려 종소세 신고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몰릴 수 밖에 없는 종소세 확정신고 마지막날 자신들이 직접 관리하는 홈택스는 멀쩡한데 관리 감독권한이 없는 통합전산센터 서버 문제로 해프닝이 일어났으니 국세청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의 한 직원은 "까마귀 날자 배 배떨어졌다는 것이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 아니겠느냐"며 "종소세 확정신고 마지막 날, 홈택스도 아니고 하필 운영권이 없는 TIS 서버에 문제가 생겨 복구 될 때까지 가시방석이 앉아 있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