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민주당, 전날 이어 '전면전' 양상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전날 청와대를 향해 파상공세를 벌였던 민주당은 1일에도 "청와대는 물타기를 하지 말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청와대가 민주당 측의 저축은행 연루설을 언급한 데 대해 "야당에게 뒤집어 씌워 물타기하려는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저축은행 사태는 반칙과 특권의 대표적인 권력 비리 사례"라며 "저축은행 사태는 뭐니뭐니 해도 정부가 제 때 부실을 정리하지 못하고 이를 키워서 서민 피해자를 만든 사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세균 최고의원은 "후안무치, 적반하장인 사람들이 바로 청와대 사람들"이라며 "청와대는 무슨 일만 있으면 야당을 물고 물어지는 '물귀신 청와대'가 됐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정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석고대죄 할 상황인데도 책임을 떠넘기는 술수를 부리는 것을 보니까 국민이 무섭지 않나 보다"며 "청와대는 할 말이 있더라도 입을 다무는 것이 당연하다. 자숙하기는 고사하고 애먼 사람 물고 늘어지는 것은 보기 흉하다"고 지적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공세의 대상을 청와대에 이어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으로 확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저축은행 국정조사에서 금융감독원, 감사원, 국세청과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떻게 저축은행의 부실 문제를 덮으려고 했는지 밝힐 것"이라며 "몸통이 누구인지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받은 사람이 누구냐. 돈을 받은 사람이 누구냐"며 "권력 실세들이 이렇게 해놓고 민주당 의원에게 '말조심 하라'고 엄포를 놓을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