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동생 돈 빼앗아 형 주면 안 된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1일 "다른 재원을 빼서 (대학등록금 인하를 위해)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진의원회의에서 "재원을 돌려서 지원하는 것을 당에서는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언론은 지난달 3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한 해 5000억원 정도인 초·중등 중앙정부 지원 예산을 반값 등록금 재원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언론 보도대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것'은 결정된 사항이 아니며 당과 논의된 적도 없다"고 해명한 다음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야당측은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정부를 향해 비판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중등 예산을 빼서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동생 돈을 빼앗아 형에게 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초등학생의 막대사탕을 빼앗아 대학생에게 사탕발림을 하려 한다"며 "요즘 초등학생들은 무상급식이 무엇인지, 누가 이것에 반대하는 정당인지 다 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