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일까지 벤츠·볼보 등 총 61대 공매
"고액체납자 대상 체납징수 및 체납금정리 강화"
서울시가 세금은 내지 않고 버젓이 호화생활을 누려온 고액상습체납자들의 고급승용차를 압류, 체납금 정리를 위한 공매절차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13일 체납징수 및 체납금정리 강화를 위해 그동안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했던 총 61대의 승용차를 이달 22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일반시민들에게 공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매에 나온 승용차는 벤츠E280(매각예정가 3000만원), 볼보S80(매각예정가 1300만원) 등 유명 수입차량을 비롯해 에쿠스, 오피러스, 그렌져, SM5 등 국산 고급승용차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서울시는 매각예정가로 책정된 차량감정가격 산정을 위해 차량전문감정평가사에게 연식·주행거리·차량상태 등 종합적인 분석을 의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매가격은 최고가 낙찰제로 결정되지만 대부분 시중에서 거래되는 중고차 가격보다 저렴한 수준이며, 공매를 통해 구입한 시민들에게는 별도의 수수료 부담이 없다.
공매에 나온 승용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오는 22일까지 서울시 공매위탁 업체인 (주)오토마트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사진, 공매방법, 매각예정가격, 공매일시 등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체납으로 압류될 자동차를 은닉하거나 대포차로 불법양도해 범죄에 이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번 고급승용차 공매를 계기로 납부능력이 있음에도 납세를 회피하는 비양심 고액체납자에 대한 집중관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