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3사 1Q 실적...롯데 ‘덤덤’·신세계 ‘방긋’·현대 ‘울상’

매출액...롯데 –1.4%, 신세계 +2.6%, 현대 –13.3%

영업이익...롯데 +2.1%, 신세계 +6.9%, 현대 –11.6%

증권가는 향후 업황 부진 전망...3사 모두 목표주가 '하향' 조정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소위 백화점 빅3의 올해 1분기 실적은 회사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세 회사 모두 향후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인 진단을 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백화점 3사가 최근 발표한 2024년 1분기 잠정 연결실적을 살펴보면,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3조513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 감소했다. 신세계는 1조6047억원으로 2.6% 증가했고 현대백화점은 9517억원으로 13.3%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의 견조한 회복세에도, 자회사 지누스의 부진으로 연결기준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롯데쇼핑이 11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고, 신세계는 1630억원을 실현하며 6.9%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689억원을 실현해 11.6%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의 실적을 분석한 NH투자증권의 주영훈 연구원은 "지누스의 손익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점을 반영해 현대백화점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면서, 자회사의 부진이 회사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현대백화점만의 일이 아니다. 현대백화점은 물론 롯데쇼핑과,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신세계에 대해서도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만큼 국내 백화점의 업황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신한투자증권의 조상훈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성장률이 경쟁업체보다 낮았고, 저수익성 매출 비중이 커져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롯데쇼핑의 백화점 경쟁력 약화를 지적했다.

또,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KB증권의 박신애 연구원은 "백화점과 면세부문 추정치를 하향했는데, 면세 부문은 예상보다 매출 회복이 더딘 점을 반영해 추정치를 37%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조정했고,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대신증권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7만9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편, 백화점 3사의 최근 6개월 주가를 살펴보면, 지난 2월을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신세계만 5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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