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9시55분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출두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 최고위원은 나라종금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소환된 정관계 인사중 가장 거물급이다.
한 최고위원은 우선 지난 99년 3월 서울 구로을 재선거를 전후해 고등학교 후배인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던 99년말과 2000년초에 김 전회장으로부터 나라종금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억대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이에대해 김호준 전 회장은 고교동문으로 알고는 있지만 로비 명복의 자금을 받은 적은 없다며 혐의를 줄곧 부인해 왔다.
검찰은 한 최고위원을 일단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자금을 실제 받았는지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