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곳 투기지역 대상에 무더기 포함

서울 강동.송파.마포구와 인천 중.동구, 경기 성남 수정구 및 과천.화성.수원.안양.안산시, 충북 청주 등 전국 15개 지역이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격으로 부과되는 주택 투기지역 후보에 무더기로 올랐다.

또 대전, 천안 등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집값 안정세가 확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중 도시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1995년말=100)는 123으로 3월(121.9)보다  0.9%(1.1포인트)상승했다.

집값 상승률은 지난 1월(-0.1%) 2년만에 처음 하락했으나 이후 2월(0.5%), 3월 (0.7%), 4월(0.9%)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상승률도 조금씩 높아졌다.

서울이 강남 1.8%, 강북 0.5% 등 평균 1.3% 뛰었고 수도권은 1.1% 올랐다.

따라서 지역별 상승률을 계산하면 서울 강남구(4.14%)와 강동(6.75%).송파(4.84%).마포구(1.76%), 인천 중(1.97%).동구(1.51%), 대전(0.83%),  울산(1.59%),  경기 성남 수정구(1.36%)와 과천(2.39%).화성(2.32%).수원(2.46%).안양(0.77%).광명(3.76%).안산시(3.26%), 강원 원주시(3.12%), 충북 청주시(0.56%), 충남  천안시(0.99%), 경남 창원시(0.52%) 등 19곳의 행정지역 단위가 투기지역 요건에 해당됐다는 것.

주택 투기지역 지정 요건은 `전달 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0% 이 상 높으면서 최근 2개월 평균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30% 이상 높거나 최근 1년간 가격 상승률이 최근 3년간 전국 평균 상승률 이상'인 곳이다.

4월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였던 점을 감안하면 집값이 오른 곳은 대부분 기본 요건을 갖췄고, 따라서 투기지역 지정 대상에 오른 지역은 최근 2개월 평균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상승률(0.82%)보다 30% 이상, 즉 1.07% 이상 높은 곳이다.

이들 지역 가운데 서울 강남구와 대전 서.유성구, 경기 광명시는 이미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충청지역은 청주, 대전, 천안 등이 모두 후보에 올랐으나 상승률이 3월의 1.8-5.1%에서 4월 0.6-1%로 떨어져 이 지역 집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정부는 이달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상승세 지속 여부와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 여부 등을 따져 투기지역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재건축 아파트 값이 폭등한 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천 중.동구, 경기 성남 수정구 및 과천.화성.수원.안양.안산시 등의 지정 여부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4분기 토지가격 상승률을 기준으로 한 토지 투기지역 후보에는 충남 천안이 유일하게 지정 대상에 올라 있다.

한편 지난달 주택 전세가격 종합지수는 148로 3월(147.9)에 비해 0.1% 올라 상승률이 2월→3월의 0.7%에 비해 뚝 떨어진 가운데 서울은 오히려 강남이 -0.1%, 강북이 -0.2% 등 전체적으로 0.1% 떨어졌고 수도권 전체로도 `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