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을 크게 확대함에 따라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비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올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규모는 135조5천600억원으로 지난해말 127조6천399억원에 비해 7조9천201억원(6.2%)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원화여신액(총원화대 출금과 회사채 보유금액을 합한 금액)은 268조9천539억원으로 지난해말 254조8천600억원 보다 14조939억원(5.5%) 증가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은 지난해말 보다 7조9천438억원(10.7%)으로 큰 폭 증가한 반면 대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은 지난해말 보다 229억원(0.04%)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여신 중점 취급대상인 우량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여신잔액 및 비율은 크게 상승했으나, 대기업의 경우 차입수요 부진 등으로 원화여신액이 소폭 증가한 반면 신용여신의 만기상환 등으로 신용대출비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원화여신 중 신용여신비율은 50.4%로 지난해말 50.1%보다 0.3% 상승해 지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각 은행이 여신운용방식의 선진화를 위한 신용평가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 및 그 운용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신용여신 신상품 개발 및 우량·중소기업 발굴 노력을 적극 전개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용여신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제도개선 내용>
□ 신용여신 취급 인프라 정비
"회계투명성 제고기업 지원제도*" 관련 지원대상업체 11개 선정(국민, 1/4분기중)
* 비외감 대상 중소기업이 외부감사를 받을 경우 감사수수료의 30∼70% 지원
○담보평가제도 개선 : 한국감정원 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1년 이내 감정서만 유효하도록 개선(국민, '03.3월)
○소규모기업 신용평가시스템 개발·시행(농협·부산, '03.4월)
□ 신용공여한도제 확대 운영
○소기업 금리우대 특별자금대출 한도를 0.7조원에서 2.2조원으로 증액(우리, '03.1월)
○여신전결권자의 전결금액 상향조정(대구, '03.3월)
- 심사역합의체 40억원 → 45억원, 부서장협의회 5억원 → 10억원
□ 신용여신 활성화를 위한 신상품 개발
○한국정보통신(주)와 협약을 체결한 신용카드가맹점에 대한 신용대출상품 판매(우리, '03.1월)
○여신거래가 없는 중소기업에 대한 중소기업 전용 특별펀드대출 실시(외환, '03.1월)
○롯데리아 등의 가맹점에 대한 신용대출상품 판매(한미, '03.3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