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제일銀 각각 1천915억원, 639억원 적자 기록
SK글로벌, 하이닉스 관련 손실 등으로 올 들어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 46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개 국내은행의 1/4분기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천812억원 보다 무려 1조7천347억원(97.4%)이나 감소해 465억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1/4분기 1조7천812억원, 2/4분기 1조7천450억원, 3/4분기 1조3천462억원, 4/4분기 2천110억원으로 1조원대를 크게 웃돌았으나 올 들어 SK글로벌과 하이닉스 관련 손실 등으로 순이익이 465억원에 불과했다.
당기순이익 감소요인별로 살펴보면 SK글로벌 여신에 대한 신규 충당금으로 6천581억원을 적립했고 하이닉스, 현대건설 관련 투자유가증권감액손실이 6천51억원에 이른다. 또 가계부문 대출에 대한 신규 충당금으로 1조9천132억원을 적립했다.
일반은행은 외환은행과 제일은행이 각각 1천915억원, 6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1조2천144억원)보다 70.8% 감소한 3천5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특수은행도 산업은행의 4천693억원 적자 등으로 3천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부분별 손익에 따르면 대출이자부문이 1천991억원 적자로 돌아섰으며 수수료, 신탁, 유가증권 등의 비이자부문 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천784억원에서 5청50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기업대출부문은 SK글로벌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과 하이닉스 관련 채권 감액손실 등으로 적자(8천122억원)가 지속됐다.
가계대출부문 역시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천220억원)에 비해 2천79억원이나 감소한 4천141억원에 그쳤다.
신용카드대출부문은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로 전년동기 2천62억원 흑자에서 6천679억원 적자로 반전된 반면 국공채 등의 이자 수익은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7천302억원에서 8천669억원으로 이익폭이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