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에 합격해도 취업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요즘, '관세사자격증'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관세사는 통관 절차를 대신해 주거나 화주 또는 관세 납세자를 위해 관세법상의 행정상 쟁송을 대신해 주는 전문직업인.
관세사자격증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취업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19일 관세사회에 따르면 최근 수년 동안 관세사자격시험에 합격, 관세사자격증을 획득한 관세사들의 취업률은 100%다.
자격시험에 합격,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일정 인원은 취업을 못하거나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와 비교하면 '취업 메리트'가 확실한 셈이다.
다만 연간 수백 명 이상씩 뽑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와는 달리 매년 75명 가량의 '소수정예'만 뽑아, 넘어야 할 문턱이 다소 높은 것이 흠이라면 흠.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에 취업에 있어서는 '블루오션'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는 것이 관세사 업계의 전언.
최근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사 업계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관세 전문가인 관세사들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FTA로 관세가 없어지면 관세사들도 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FTA가 체결되면 각 품목별로 관세가 달라지고 복잡한 규정에 따라 관세 혜택이 적용되는 것도 달라 일일이 관세사의 판단이 필요해진다"고 말했다.
전문자격사인 만큼 '보수'도 만만치 않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에 매출을 신고한 관세사 719명(사업장 기준)의 1인당 평균 연간 매출액은 3억 2800만 원으로 변호사(3억 9300만 원), 회계사(2억 8300만 원), 세무사(2억 4400만 원)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