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민이 '공무원' 하면, 융통성이 없는(?)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 하지만 이는 과거에서 비롯된 잔상일 뿐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공무원들의 스타일도 많이 변했으며, 최근에는 공직사회도 '창의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공무원 조직의 리더 그룹에 속한 인물들에게는 창의성과 더불어 공정하고 유연한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독불장군'식 리더십이 통하는 시대는 지났다. 조직원들을 추슬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각광을 받는 시대다.
국세청을 이끄는 고위공무원단 소속 간부 중에는 이 같은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많다. 정이종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사진)도 마찬가지다.
'소리 없이 강하다'는 광고 카피처럼 정 국장은 부드러운 성품과 세심하게 주변을 챙기는 배려심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출중한 업무 능력을 발휘, 부하 직원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는 간부다.
1955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 국장은 광주고등학교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7급 공채로 국세공무원 생활을 시작, 일선세무서를 거치며 실무를 익힌 뒤 1992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서울국세청 조사국을 비롯해 춘천세무서 소득세과장, 송파세무서 재산세과장, 개포세무서 법인세과장 등 국세행정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지난 2000년 정 국장은 업무성과를 인정받아 우수공무원으로 뽑혀 근정포장을 받기도 했다. 사무관 시절 서울국세청 조사1국과 4국에서 조사팀장을 역임, 전국 지방국세청 중 가장 넓은 세적지를 관리하는 중부국세청의 조사국장으로서 업무 수행에 큰 바탕이 된다.
서기관으로 승진한 후에는 원주세무서장과 서울국세청 조사4국4과장, 강동세무서장 등으로 일했으며 고향인 광주로 내려가 광주국세청 세원관리국장과 조사1국장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상경해 서울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일하다 올해 초 공석으로 있던 중부국세청 조사2국장으로 발령받아 맡은 바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정 국장에 대한 대체적인 평은 조용하고 차분하다는 것. 온화한 성격을 바탕으로 밀고 나가는 인간관계는 누구도 그를 싫어할 수 없도록 만드는 힘이 된다.
또한 업무와 관련된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다양한 분야에서 익힌 실무 경험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추진력은 강한 카리스마보다도 더 설득력이 있다는 평이다.
다만 조용하고 차분하게 맡은 바 업무만 열심히 소화하는 그의 스타일은, 능력과 경험이 탁월한데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불어넣지 못하는 한계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면이 같이 일해 본 동료들 사이에서는 정 국장에 대한 무한 신뢰와 함께 '천상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약력]
▲1955년 ▲광주 ▲광주고-건국대 법학과-건국대 행정대학원 세무행정 ▲일반공채(7급)▲서울국세청 조사국, 개포세무서 법인세과장, 송파세무서 재산세과장, 춘천세무서 소득세과장, 국세청 심사2과장, 원주세무서장, 서울국세청 조사4국4과장, 강동세무서장, 국세청 징세과장, 광주국세청 세원관리국장·조사1국장,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중부국세청 조사2국장(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