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무역수지가 35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전체 수출액이 감소한 EU(유럽연합) 지역에서도 선전하며 무역 흑자에 단단히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국내 수출은 세계경제 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보다 12.7% 증가해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무역 1조달러 달성의 위력을 증명했다.
품목별로 수출은 정보통신기기(23.3%↓)를 제외한 석유제품(46.0%↑), 승용차(30.0%↑), 화공품(9.8%↑), 철강제품(18.2%↑) 등 주력 품목이 모두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수입의 경우 원유(24.6%↑)·곡물(44.0%↑) 등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 증가세는 계속된 반면 반도체(6.2%↓) 등 전기·전자제품(1.2%↓) 수입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교역국인 일본, 미국, 중국, 동남아 등에 대한 수출 증가도 유지돼 무역 흑자에 힘을 보탰다.
일본이 26.7%, 미국 21.2%, 동남아 21.2%, 중국 6.0% 등 수출이 모두 증가했고, 단 지난 7월 한·EU FTA 발효로 관심을 모은 對EU 수출은 5.1% 감소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흑자 행진에는 활발한 자동차 수출이 한몫했다는 평가.
자동차 수출은 지난 3월 이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11월에도 30.0% 증가한 3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U 지역에서도 자동차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 수출 증가율이 전달보다 무려 109.9% 높아졌다. 11월 對EU수출이 40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하며 주춤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전반적으로 11월 국내 무역수지는 수출 465억달러, 수입 430억달러로 무역수지 3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누적 수출입은 수출 5081억달러, 수입 4788억달러로 293억달러 흑자를 기록, 2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