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가 지난 8년 간 대주주로 있었던 외환은행의 노동조합과 각 시민단체 등은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를 조사할 것을 금융 당국에 요구해 왔다.
만일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판명되면 국내 은행법에 따라 지난 2003년의 외환은행 인수 자체가 무효화 될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은 론스타가 일본 내에 소유하고 있는 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PGM)홀딩스의 산업자본 여부를 심사한 결과, 외환은행의 주식 취득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계열회사로 잠정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영대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2004년 설립된 PGM홀딩스를 론스타가 자회사로 둔 것은 외환은행의 주식 취득과 시기상 관련이 없으며, 외국법인의 해외 특수관계인을 전부 다 확인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해외 특수관계인을 검토한 후 머지 않아 금융위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의 검토 내용이 금융위에 보고되면 임시 금융위 회의 혹은 오는 28일에 열리는 정례 금융위 회의에서 최종 판단이 확정될 예정이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 인수 당시 자회사인 외환카드의 주가조작 등을 한 혐의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지난달 금융위로부터 외환은행의 강제 매각 명령을 처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