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기업 10개사 중 7개사는 지난해 수익률이 5%에도 못 미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1000원을 벌어 50원도 남기지 못한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물류기업 200여개 사를 대상으로 물류기업 경영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5.8%가 '작년 매출액수익률이 5% 미만'이라고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기업도 6.5%에 달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평균 2.5% 가량 감소했으며, 특히 해운분야의 수익률이 15.2%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창고업과 택배업은 각각 2.7%, 1.3% 소폭 증가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유가 등 원가상승 요인을 요금에 반영하기 어려웠기 때문'(39.7%)이라고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또 '임대료 등 자산운영비용 및 금융비용 상승'(21.8%), '인력난으로 인한 효율성 저하'(13%), '물류설비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9.9%) 등 때문이라고 답했다.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기업들은 '유가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할 수 있도록 표준 운임, 유류할증료 등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20.4%)고 제안했으며, '정책자금 등 정부 지원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19.3%) 등의 의견을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물류산업은 최근 4년간 평균 9%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물류서비스가 제조·유통업을 지원하는 보조적 역할에서 벗어나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