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수생 케이뱅크, 21∼22일 청약 돌입...상장 예정일 10월 30일
유안타證, KRX의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 개정이 지수 편입에 걸림돌 예상
◆…케이뱅크 사옥 전경［사진=케이뱅크 제공］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시가총액이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지수 조기 편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10~16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8일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21~22일 청약에 돌입한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30일이다. 희망 공모가(9500원~1만2000원) 기준 시가총액 밴드는 3조9500억원~5조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6일 이사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신주발행 및 구주 매출(안)'을 의결하고, 4100만주의 신주를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같은 달 11일 공시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최근 한국거래소의 코스피(KPOSPI)200 지수 특례 편입 개정으로 대형 IPO 종목인 케이뱅크의 반기 정기변경 특례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4일 '케이뱅크 IPO, 지수 조기 편입은 제한적'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거래소의 KOSPI200 지수 Rule 개정은 대형 IPO 종목이 과소물량을 바탕으로 조기 편입되는 사례를 방지하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우선 상장일 ~ T+15일 기준 평균 시가총액이 KOSPI 기준 보통주 50위 이내일 경우 수시변경 신규상장 특례로 편입될 수 있었지만 이번 개정에서는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50위 종목의 유동 시가총액 50% 수준의 유동시가총액 요건도 충족해야 편입될 수 있게 개정된 점에 주목했다.
◆…［자료출처=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고 연구원은 "기존에는 수시변경 신규상장 특례에 실패하더라도 상·하반기 정기변경 심사기준일(4월말, 10월말) 이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보통주 50위 이내이면 정기변경의 대형주 특례로 편입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심사기준일 대비 상장 6개월 이내 종목은 해당 특례가 미적용되면서 반기 정기변경 특례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수 편입 관점에서 보면, 수시변경의 신규상장 특례가 검토될 것"이라면서 "시가총액은 카카오뱅크의 10조원 수준에서 제한될 수 있는 상황에서 동사 유동비율을 감안하면 신규상장 특례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15조8천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이 달성되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아울러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 이슈보다는 기존 Pre IPO 지분의 오버행(잠재적 과잉물량) 이슈가 부각되며 주가 흐름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최소 내년 2월부터 타진해야 할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지수 편입 역시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료출처=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번에 발행된 신주를 포함한 케이뱅크의 총 발행주식 수는 4억1696만5151주로 공모희망가액 상단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지난 2022년 6월 IPO에 도전했으나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침체가 맞물리면서 상장 작업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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