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가입한 펀드를 다른 상품으로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는 '펀드 판매회사 이동제'가 대폭 확대된다.
2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펀드 판매회사 이동제'의 확대를 오는 3월 2일부터 시행, 대상 상품이 기존의 1733개에서 2482개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설정액 규모로는 57조2552억원에서 76조4983억원으로,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8%에서 25.1%로 늘어난다.
금감원 등은 펀드 판매회사의 서비스 수준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자 앞서 2010년 1월 이 제도를 도입했다.
앞으로 이동이 가능한 펀드는 각종 사모펀드를 비롯해 온라인펀드, CDSC(장기 투자할수록 보수와 수수료가 내려가는 방식) 등이며, MMF(머니마켓펀드), 역외펀드, 전환형펀드, 세제혜택펀드 등은 예외다.
법인을 대상으로만 펀드를 판매하는 JP, 노무라, NH투자선물을 제외하고 전(全)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펀드 이동을 할 수 있다.
펀드 이동을 하려면 우선 가입한 금융회사에 방문 혹은 인터넷을 통해 계좌 정보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이동을 원하는 금융회사에 방문해 계좌를 다시 개설하면 된다.
박학순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팀장은 "펀드 판매회사의 서비스가 개선되고, 투자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