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 대책, 어려운 아이들 위주로 재검토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주 5일제 수업 시행 대책을 마련한 교육과학기술부 등 각 부처의 탁상행정을 지적하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의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가 제안한 주 5일제 수업 대비책을 들은 후 "프로그램들이 현장체험 위주로 짜여졌는데, 학생들이 움직이려면 예산편성 없이 가능한가"라며 "학교 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아이들보다는 학교가 문 닫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면서 "꼭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대책이 돼야지 일상적인 판단으로 하면 안 된다"며 탁상행정의 개선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절반가량은 부모님과 나갈 수 있는 아이들이 있지만, 그런 형편이 안 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하고, 예산대책도 세워야 한다"면서 "교장선생님, 학교선생님들과도 논의해보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재수립해서 다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교과부 장관에게는 "학교 상황을 교과부가 점검해서 매월 국무회의에 보고해 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