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공사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로 김광식 전 대표 등 일부 임직원이 구속된 가운데 감사원이 강원랜드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감사원 당국자는 23일 "지난 7-18일 `제3섹터 출자법인 운영실태' 감사를 통해 민관이 공동설립한 합작투자회사 13곳의 운영실태를 조사하면서 강원랜드 감사를 실시했다"며 "6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했으나 적발내용 확인 등을 위해 21-25일 일정으로 감사를 연장했다"고 말했다.
통상 감사가 연장될 경우 비리 적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불법.비리 적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감사에선 ▲사업승인 ▲출자 ▲경영관리 ▲예산집행과 회계처리 등 4개 항목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는 특히 사행성 사업인 카지노업이라는 특수성때문에 정부의 정책적 고려하에 설립됐지만 시.군 출자의 타당성 여부도 감사대상에 올라 있다.
당국자는 "호텔과 카지노 운영을 위한 기자재, 설비, 시스템 등의 구매와 부대 건설공사 추진과정에서 예산 과다계상, 중복투자, 공무원 횡.유용 등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강원랜드가 목적밖의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지 않은지도 함께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강원랜드가 슬롯머신 구입시 거액의 예산을 과다계상했고, 테마파크 건설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이번 감사에서 이런 문제들도 확인될지 주목된다.
강원랜드 공사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강원랜드 발주 안정성 조사 용역을 수주한 D공영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광식(62) 전 대표에 대해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에 앞서 강원랜드 직원 3명과 시공업체 관계자 4명 등 7명을 강원랜드 공사비리와 관련 구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