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오는 26∼29일까지 4일간 제주도에서 업무를 겸한 여름 휴가를 보낸다.
김 부총리는 26일 21세기 경영인클럽 하계 세미나 개막 연설과 29일 전경련 하계 세미나 기조 강연에 참석하기로 돼 있어 이들 행사 사이에 잠시 짬을 낸 것이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26일이 넷째주 토요일로 공무원들이 쉬는 날이어서 정식 휴가는 28-29일 이틀인 셈이다.
그는 이번 휴가가 업무를 겸했다는 점에서 그리 편하지만은 않지만 행사의 공식 강연자로 참석하기 때문에 왕복 항공비와 이틀간의 호텔 숙박비를 주최측에서 제공받아 비용은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김 부총리는 26일 오전 부인과 함께 비행기로 제주도를 출발, 행사 참가를 겸한 휴가를 즐긴 뒤 30일 오전 첫 비행기로 서울에 올라올 예정이다.
이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이번주에 1주일간 휴가를 떠났고 김두관 행자부 장관이 8월 초 6일간 휴가를 가기로 하는 등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는 장관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 들어 경제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총리가 휴가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기업들의 제주도 세미나에 참석하게 돼 휴가 일정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