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자료상 근절, 강한 항생제 필요"-金부산청장

24일 오후 2시 30분. 북부산세무서(서장·황주옥)에 도착한 김 청장은 동서 별관2층 신고서 자기작성교실에 곧장 들러 방문 납세자의 신고실태를 살피는 한편 납세자와 대화를 나누고 신고와 관련 불편은 없는지를 물었다.

한 납세자는 “처음 신고를 해보는데 신고서 내용은 쉽지만 세율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변했고 또 한 납세자는 “어려워서 모르겠는데 친절한 대학생 도우미로 인해 많이 배웠다”며 도우미를 칭찬하기도 했다.

이어 김 청장은 서장실에 각 과장을 불러 업무지시를 하는 자리에서 지난 21일 사무관 보직인사는 적절하고 공정하게 했다고 자신의 소신을 얘기했으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청장 이-메일이나 핫-라인 및 전화를 통해 개별 희망, 건의사항에 대해 문을 두드려 주길 요구했다.

◇ 김정복 부산청장이 북부산세무서 서장실에서 동서 간부들에게 업무지시와         함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업무지시에서는 “자료상을 근절하기 위해 더욱 강한 항생제 사용을 해야 한다”며 향후 검찰과 공조해 “자료상 및 자료상과 거래하는 기업까지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말했다.

이와 함께 이용섭 국세청장이 자료상과의 전쟁선포를 한 것을 상기하며 "전 직원들은 현장정보가 바탕이 된 효과와 파급을 거두기 위해 다방면의 정보를 수집하는 의지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또 "세무신고를 위해 세무서를 방문하는 납세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국세행정의 혁신과제인 만큼 어떤 방법이 좋은지 연구하고 실효를 거두는데 열정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북부산서는 주변이 공장지대 등으로 근무환경이 열악해 직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각종 행정지표의 성적이 좋다"며 "관리자들이 힘을 합쳐 더욱 열심히 해 주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납세자가 세무서에 오지 않는 것이 부조리 없는 사회

오후 4시. 금정세무서(서장·윤태환)로 자리를 옮긴 김청장은 윤서장과 하봉진(부산청 세원관리국 개인1과장) 수행관의 안내로 신고서 자기작성실과 각과 및 신고서 간편서식 시범에 따른 전화안내 대학생 도우미의 근무현장을 관심있게 둘러 보았다.

◇ 김정복 청장이 금정세무서 신고현장에서 한 납세자에게 불편사항은 없는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청장은 각과를 순시하고 직원들에게 “장마로 불쾌지수가 높은데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으며, 전화 도우미 학생들에게는 "전화로 안내하는 것은 친절이 생명이다"며 친절에 각별히 신경서 줄 것을 당부했다.

윤서장은 "어제와 오늘 사람이 좀 붐비지만 예년에 비해 방문 납세자가 20~30%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간편서식 신고의 효율에 대해 보고했다.

또 유규현 세원관리1과장은 간편서식 신고용지가 회신용에 우편요금이 별납되지 않으므로 납세자가 우표를 사서 붙여야 하는 불편이 있으며, 전자신고 방법 중 영세율은 첨부서류에 있어 기타공제 사항 불러오기 등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상당한 시간과 문제보완이 필요하다고 업무애로에 대해 건의했다.

이에 김 청장은 “좋은 건의다”며 “우리나라 세정은 앞으로 전자민원으로 가야한다”고 말하고 "멀지 않아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제도를 더욱 빨리 앞당기기 위해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김 청장은 "직원들의 교육과 홍보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 간편서식 시범세무서로 지정된 금정세무서의 신고안내 대학생 전화도우         미들의 근무현장.

김 청장은 끝으로 "납세자가 세무서에 오라고 해도 오지 않는 사회가 선진사회이고 투명한 사회이며 부조리가 없는 사회다"며 "이는 실무 현장과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시스템에 의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관련기사:[현장]서부산署 부가세신고-만성 교통체증 '오히려 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