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5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은 2조6천442억원으로 이 중 39.7%인 1조506억원이 연체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말 16.3%에 불과하던 소액대출 연체율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3월말 37.3%까지 급등, 4월말 38.4%를 기록했다. 이후 한달간 연체율 증가폭이 1%포인트대를 유지해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소액 대출이 전월보다 336억원이 줄었지만 연체액은 224억원이 늘어나는 등 소액대출 규모는 감소하는 가운데 연체 금액은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악성 소액신용대출을 지속적으로 회수하면서 소액신용대출이 저축은행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0%으로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더욱이 연체율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어 저축은행들에 대해 연체 사실의 직계 가족통보, 대환대출 등을 통해 연체율을 적극 관리하도록 지도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소액대출의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