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M 등 성인대상 전통 대표주자 쇄락
청담러닝 등 입시 위주 영어학원 급성장
개인사업자 외국어학원은 대형화 밀려 고전
YBM, 파고다 등 주로 대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학원들이 부진한 사이 청담러닝, 정상JLS, 아발론교육 등 초·중·고생 대상 입시학원이 급성장하며 외국어학원 대표주자에 변화가 온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소장 양원근)가 31일 발표한 '외국어학원산업 현황 및 재무구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아 및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외감법인 이상)의 매출은 사교육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2006년 1375억원에서 2011년 3786억원까지 증가해 연평균 22.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대학생 및 성인 대상의 학원의 매출액은 동 기간 중 연평균 4.6% 성장률을 보이며 1704억원에서 2138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성장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B금융 경영연구소 측은 "초·중등생 대상 입시영어학원이 기존 직영위주의 영업행태에서 벗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소규모 개인사업자 영역이었던 영어학원 산업의 대형화, 기업화를 촉진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인사업자(SOHO)가 운영하는 외국어학원의 경우 학원의 전문화·대형화 추세와 이러닝 등 온라인 교육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2008년 이후 업체당 매출액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소규모 외국어 학원은 5년 전 대비 2.3배 증가한 7600여개로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연평균 매출액은 2008년 3억7000여만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5년 전 수준인 2억5000억원으로 추락했다.
국내 외국어학원 산업은 학원수강료 규제, 심야교습 제한, 신고포상금제(학파라치) 도입 등 학원업 규제 강화로 2009년 이후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2011년에는 학원당 수강생이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형학원들이 기존 학원매출 이외에 온라인, 콘텐츠 판매, 프랜차이즈, 출판 등 관련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평균 매출액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2012년 하반기부터 실시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등으로 인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도 높다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