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1750~1850P
소재·에너지·산업재 유효
지난주 코스피는 3.2% 하락하며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낙폭의 여파로 이번주에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대외이슈 재료 부족으로 반등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16일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우리 시장은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시장이 단기간에 하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전제했다.
다만 "탄력적 반등과 획기적인 전환점 마련은 쉽지 않다"며 "미국과 유럽의 상황은 희망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 주목할 이슈 TOP2 = 이번주는 버냉키 의회연설(18일)과 EU 재무장관회담(20일)이 예정돼있다.
이 연구원은 "버냉키의 의회 증언과 EU 재무장관 회담에서 시장을 강하게 돌릴 만한 결과는 나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3차 양적완화(QE3)의 등장까지는 정책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며, EU 재무장관 회담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또한 EU 재무장관회담에서도 ESM(유로안정화기구)의 국채매입에 대한 논의가 큰 진전을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큰 힘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 포지션 변경이 'Key'= 시장 대응 전략으로는 지수가 1800선대로 하락할 경우 '매수'포지션을 취하고, 1900선대로 접근할 때 '매도'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이사는 "시장의 반발력에 기댄 단기투자와 개별 종목별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며 "1800선대와 1900선에서의 재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하고, 업종보다는 개별종목 별 대응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박스권 이탈보다는 '유지'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용이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로 1750~1850선을 제시한다"며 "우리 증시는 저점 테스트 후 일정부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이 형성될 경우 '상품가격급락-중국 경착륙 우려'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소재, 에너지, 산업재 업종의 업황 개선가능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정책에 대한 실망과 경기 우려감은 지난주에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추가적인 급락 여지는 축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가는 매우 하향 조정됐으므로 낙폭 과대주와 핵심주 중심으로 대응하라"고 덧붙였다.
□ 주목할 경제 지표는?= 한편, 이번 주 지표 중에서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주택착공/건축허가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 외 베이지북을 통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 판단과 골드만삭스, IBM, 인텔 등의 기업실적 발표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