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체포안 부결사태 당일 4개안 제시"
남경필 "대선 승리위해 희생, 전체주의적 발상"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6일 "특정후보의 사당화라는 지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연이어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원내대표의 복귀 등이 특정 경선 후보의 '가이드라인'으로 당이 '사당화' 됐다는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황 대표는 먼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태(정두언 체포안 부결사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안 4개안은 지난 11일 밤 9시 긴급 최고위에서 기본 방향을 정하고, 12일 하루 사태 파악 후 13일 의총을 열고 그 전 아침 7시 30분 최고위에서 4개안 입장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특정 경선 후보의 '입김'이 영향주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후 의원총회에서도 의원들을 향해 "당이 특정후보와 깊이 (연관돼) 지시에 따라했다는 '사당화' 우려가 있는데 걱정하지 마십쇼"라며 최고위에서 밝힌 4개안을 제시했던 의총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특정후보와 지시를 받았거나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원님들이 그러셨습니까"라고 되물었다.
황 대표는 "우리가 스스로 존중하고 자존심을 갖고 일해야 한다"며 "이러한 우려나 언론의 질책이 있을 때는 잘 말씀드려 국민들이 오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황 대표는 "이런 부분에서 또박또박 하면서 국민들이 요란한 정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민생위주로 (국회를 이끌고)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경선 잘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 전 기자들과 만나, 정두언 의원 체포안 부결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원내대표 복귀, 정두언 의원의 자진 해결 등을 주장했고 의총에서 이와 동일하게 최종결정 된 바 있다.
이에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은 '박근혜 사당화'를 비판하고 있다. 남 의원은 전날(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승리를 위해 개인이 희생하라는 것은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한데 이어 이날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대선 후보의 말씀에 영향을 받고 (당 차원의) 결정은 잘 안되다 보니 정상적인 당 의사결정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박계' 김용태 의원 역시 지난 13일 의총 결정에 대해 "이 당이 특정 정파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한 바 있다.
